비진도 표류기

입사 후 첫휴가로 비진도에 다녀오게 되었다. 비진도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통영항에서 출발해야 하는데 기차로는 갈 수 없고 고속버스로 4시간쯤 걸린것 같다. 오후 늦게 출발한 이유로 이미 도착했을때는 해가 졌고 비진도로 들어가는 배도 비수기에는 하루 2번 밖에 없는 이유로 하룻밤을 통영에서 보내게 되었다. 어느 항이나 마찮가지겠지만 통영 부근에는 섬도 많고 지형도 만형태로 되어 있어서 내부의 바다는 아주 잔잔했다.


통영에 도착하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것이 있는데 남망산공원의 시민회관이였다. 특별히 목적이 없었던 이유로 여객터미널에서 걸어 남망산 공원에 올라갔다.



남망산 공원에는 조각공원도 있긴 했는데 밤이고 사실 보이는게 없었다.;; 그래서 야경 몇장 찍고 숙소로 내려왔다.

다음날, 일어나보니 11시였다. 뭐 사실 특별한 계획을 가지고 움직인게 아니라서 시간은 편하게 잡았다. 나오니 여전히 날은 흐렸다. 음... 사실 조금씩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맑은 날씨를 기대했는데...
그리고 표를 예매하는데 뉴스에선 "산산" 얘기가 나왔다. "산산"? 알고보니 대만으로 가려던 태풍이 우리나라로 진로를 바꿨다는 뭐 이런..;;
그렇다고 계획을 수정할 수는 없었다. 태풍이 올라오면 어디든 날씨야 안 좋을테니...



아무튼 표를 예매하고 배를 채우러 주변에 음식점을 찾았다. 바닷가라 주변에 횟집이 무지하게 많았다.(당연한건가..) 그런데 회를 좋아하지 않는 이유로 밥집을 찾아 여기저기 돌아다녔는데 거의 좌절 수준이였다. 어디가도 물고기랑 연관이 안된 곳이...
결국 분식 집에서 라면에 김밥으로 배을 채우고 선착장으로 갔다.


탁트인 바다를 기대했는데 주변에 섬이 많아서 큰 호수 같다는 느낌도 들었다.



그리고 기다려서 2시에 처음으로 배란 이동수단을 타봤다. 배멀미나 하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불안함이 있었지만 생각보다 재미있었다. 그래도 깊이가 가늠되지 않는 검푸른 바다는 여전히 무서웠다.



약 40분쯤 배를타고 드디어 비진도에 도착했다. 경치는 추천 받은대로 분명 좋았다. 그런데 젠장스... 비가 오고 있었다. 빨리 숙소를 잡을려고 민박과 팬션을 알아봤는데 비수기 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바가지 모드였다. 그래도 나름 괜찮은 "바다이야기"에 숙소를 정하고 비가 그치기를 기다렸다. (참고로 펜션은 4~5만원, 민박은 2~3만원 정도 물론 비수기일 경우)



기다리는 중 TV를 확인, 아~ 여전한 태풍의 얘기와 비가 계속 될거라는...그래서 구경은 포기하고 먹을거리를 사러갔다. 그런데 역시 섬이라 최소한의 것만 구할 수 있었다. 옆방에서는 고기냄새가 넘어오고 있지만...; 담에 섬에 갈때는 필요한건 다 사들고 가야겠다.

그리고 다음날 태풍이 올라온다는 얘기를 듣고 섬에 계속 머무를 수는 없었다. 잘못 하다가는 계속 남아있을지도 모르니깐.. 그래서 아쉽지만 정리해서 서둘러 섬을 빠져나왔다. 남은 사진으로만 만족하는 수밖에...





by 이명 | 2006/09/17 20:06 | 여행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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